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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주간이야기

[주간일기] 2023.03.20 ~ 03.26

by 행중이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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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에서 짱구와 콜라보한 맥주가 발매되었다. 팀장님 닮은 두목님 라거를 드디어 발견...!

 목요일 배포라 오전 일찍 출근해야 했는데, 아내는 알레그리아 카페를 가기 위해 같이 나왔다. 점심에 라멘까지 먹고 기다리는 늠름한 모습...

 금요일 새벽에 갑자기 배가 계속 아프다고 7시쯤 깨웠던 것 같다. 병원 가기 전에 배가 고프다고 하여 새벽에도 배달되던 가게에서 뼈해장국을 시켜 먹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8시 쯤 도착해서, 경과를 지켜보았다. 담당 선생님이 오늘 오후 6시까지 낳게 해 준다고 하셔서 긴장이 잔뜩 되었다. 아내는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조금씩 진통이 시작되었다. 자궁 경부가 꽤나 빠르게 열려서, 12시쯤 무통주사를 맞았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무통의 약효가 떨어져서 다시 아파했다. 무통을 한번 더 맞았는데, 진통이 1분 간격으로 계속되니 효과가 없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니 무기력해졌다. 두시 쯤되니, 아내는 분만 실로 이동하고 짐들을 입원실로 옮겼다.

 분만실 앞에서 가운으로 갈아입고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촬영은 직접 하진 못하고 간호사가 대신 촬영해 주었다. 수술실의 느낌은 미디어에서 본 느낌이 아니라 뭔가 더 차가운 느낌이었다. 마침내 태평이가 38주 6일 만에 태어났다. 탯줄도 잘랐는데 단단한 느낌이어서 쉽게 자르기 어려웠다. 고생한 아내를 보니 왈칵 했으나 이내 태평이를 보고 얼떨떨해져 버렸다.

 첫날엔 아내가 분만 후유증으로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힘을 얼굴에도 많이 주어서 혈관이랑 눈까지 핏줄이 다 터졌다. 이튿날에는 태평이를 데리고 퇴원 전 진료를 보았는데, 좌측 귀에 이루공이 있었고 설소대가 좀 짧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는 컨디션이 조금 나아져서 걷기도 했다. 밤에는 넷플릭스에서 영화 압꾸정을 보았다.

 오전 9시에 퇴원 후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했다. 역시, 병원 입원실보다 더 넓고 쾌적해서 마음이 시원했다. 가운데 신생아 실이 있어서 언제든지 태평이를 볼 수 있었다. TV 보면서 잠을 잤다 깨다 한 듯하다. 오후엔 기저귀 가는 법이랑 겉싸개 싸는 법도 배웠다. 태평이의 이름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고민 고민하여 결정을 했다.

 내일 출생신고를 위해 집에 들렀다. 아내의 불호령에 카시트도 장착완료! 카시트가 커서 운전석을 약간 당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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