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2024년 5월 4일 ~ 5월 7일
작년에 갔던 후쿠오카 여행기를 이제야 쓴다. 벌써 1년이나 지났다니...
긴 5월 연휴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연휴 2주 전에 부랴부랴 예약해서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 급하게 준비했지만 꽤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다.
출발: 새벽 공항, 그리고 드디어 후쿠오카 도착
새벽 5시, 인천공항 도착.! 후쿠오카 갈 때 만족스러웠던 주차 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미리 구매한 면세품을 수령하고, 유아 휴게실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7시 40분 비행기를 탑승했다. 후쿠오카는 비행시간이 약 1시간 20분 정도라 정말 편했다.
현지 시간 기준 9시 도착. 미리 숙지해둔 대로 공항을 나와 택시를 호출하여 숙소로 향했다. 친절한 택시 기사님께서 지금 후쿠오카 축제 기간라고 알려주셨다.
스테이 하카타
이번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일본 숙소치고는 넓은 편이라 세 명이 묵기엔 아주 넓었다. 또한 세탁기와 취사도구도 있어서 좋았다. 다만 천장에 공유기가 있어서 잘 때 살짝 신경 쓰이긴 했다. 게다가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어서 편리했다.
하카타 돈타쿠 미나토 마츠리
시내로 천천히 걷다보니 기사님 말씀대로 하카타 돈타쿠 미나토마츠리 축제가 한창이었다! 무려 200만 명이 동원되는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라 그런지 분위기가 엄청났다. 퍼레이드를 잠시 구경한 뒤, 하카타역으로 이동했다. 하카타 역도 많은 행사가 한창이었다.
점심: 하카타 모츠나베 오오야마 미야코 호텔 하카타
아침 겸 점심으로는 모츠나베! 한글메뉴도 있어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하카타 정식을 주문하고 렌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심부터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었다. 유아용 의자는 범보 의자만 있었는데, 테이블과 좌석이 둥근 구조라 그냥 앉아서 식사. 큰 문제는 없었다.
쇼핑 타임 & 낮술 타임
이온 ATM에서 출금 후, 다시 하카타역으로 이동. 점심시간 즈음이라 가게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특이하게도 선술집이 엄청 많았는데, 낮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아기도 자겠다 우리도 분위기에 휩쓸려 꼬치와 함께 맥주 한 잔 더! 이후 무인양품, 유니클로에서 쇼핑도 하고 택스프리 혜택도 챙겼다.
캐널시티
캐널시티로 이동했는데, 마침 연예인 공연도 진행 중이었다. 후딱 둘러봤지만 쇼핑할 건 딱히 없었다. 건담베이스, 디즈니스토어도 있었다. 근처 마트에서 숙소에서 먹을 간단한 음식들을 사서 이동했다.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투어
가게마다 사람이 바글바글. 앞쪽 포장마차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뒤쪽에 위치한 가게에서 자리가 나길래 바로 입장!
단점은 무조건 안주를 시켜야 하고, 1잔만 마시고 나가야 한다. 그래도 분위기에 취해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축제 무대와 푸드트럭에서도 다시 꼬치 냠냠. 사람이 너무 많아 오래 기다렸지만, 기분 좋은 밤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2일 차
라쿠스이엔
숙소 근처에 위치한 일본식 정원인 라쿠스이엔에 갔다. 라쿠스이엔은 1906년에 별장으로 만들어져, 이후 후쿠오카시가 정비하여 1995년에 일반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정원 안에는 작은 연못과 폭포, 그리고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장료는 100엔인데 정원 안에는 말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다도 체험도 가능했다. 다도 체험은 500엔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일본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니스테쓰후쿠오카 역
카카오 T로 택시를 불러 후쿠오카역 이동했다. 점심시간에 도착하여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대기가 너무 길어서 못 갔고, 부랴부랴 찾아 근처에서 돈카츠 먹었다.
쇼핑거리가 근처여서 밥을 먹고 난 뒤 각종 매장을 둘러보았다. 슈프림에선 아내가 마음에 들어 했던 티셔츠 득템. 스투시는 한국이 더 저렴했고, 휴먼메이드는 제품이 없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우산도 구매했다.
덕후인 나는 만다라케를 지나칠 수 없었다. 구경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지하상가를 간단히 구경하고 고디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에서 쇼핑으로 마무리했다.
스테이 하카타 방 이동
스테이 하카타의 두 번째 방은 더 좋았다. 방도 별도로 하나가 더 있었고, 침대도 3개나 존재했다. 다다미도 있어서 아이가 자기에도 편리했다.
야키토리 하레루야
저녁은 근처 야키토리집 하레루야. 가게는 좁지만 주인장이 엄청 친절했다. 중간중간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주셨고, 한국도 곧 방문 예정이시라고 했다. 주인장과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옆 테이블 손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창 시절 특촬물 봤던 게 한몫했다. 주인분과 사진도 찍었다. 여긴 정말 초 강추! 또 가고 싶은 가게이다.
3일 차
라라포트 후쿠오카
택시로 라라포트 이동! 라라포트엔 맥주 축제가 한창이었다. 포터 매장에서 가방도 사고, 푸드코트에서 귀여운 호빵맨 식판과 함께 식사를 했다. 튀김도 냠냠. 아가쨩혼포에서 각종 육아용품들도 득템 했다.
건담베이스도 구경하고 라라포트의 랜드마크인 RX-93 뉴건담도 구경했다. 정말 거대했다. 10여 년 전 도쿄에서 봤던 건담과는 또 다른 느낌!
후쿠오카 장난감 박물관
라라포트엔 후쿠오카 장난감 박물관이 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들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놀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라 세아가 재밌게 놀았다.
마지막 날
후쿠오카 샴드뱅
아침엔 아내가 샴드뱅 리쿼샵 오픈런을 했다. 글렌모렌지 시그넷, 탈리스커를 사 왔다. 주세가 없어서 한국보다 모든 주류들이 저렴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체크아웃 후,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역 안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점심 + 자유 시간. 아내는 이치란라멘을 먹고, 나는 돈키호테 쇼핑을 했다.
후쿠오카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5층에 위치한 박물관. 입장료는 꽤 비쌌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했다.
단, 관련 상품이 너무 많아서 지갑을 조심해했다. 세아와 함께 햄버거, 호빵맨 빵도 먹고, 놀이 공간에서 현지 아이들과 놀기도 했다.
마침 시간 맞춰 인형탈 공연도 관람! 호빵맨이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어주는데… 세아는 기겁 ㅋㅋ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아웃 후 남은 엔화를 털었다. 우여곡절이 많아서 아쉬우면서도 후련했다.
후쿠오카 여행 총평
갑작스럽게 떠난 일정이었지만, 축제, 맛집, 쇼핑, 가족 여행 모두를 알차게 담은 여정이었다. 세아 컨디션이 잠시 안 좋긴 했지만, 다행히 잘 회복되어 추억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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