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여행이야기

[하와이] 2022년 6월 코시국 하와이 여행 3일차 (코나 보이즈 -> 다 포케쉑 -> 마우나케아 방문자 센터)

by 행중이 2022. 7. 11.
반응형

2022년 6월 3일 (금) - 빅아일랜드 코나

조식

 아침 일찍 일어나려 했지만 늦잠을 자서 8시 30분쯤 일어났다. 간단히 세수만 하고,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조식을 먹었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 음식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영어 울렁증이 생긴 나와 다르게 아내는 오믈렛 주문도 척척했다. 덕분에 맛있는 오믈렛을 먹을 수 있었다. 베이컨과 스크램블 에그, 햄과 시리얼로 배를 채웠다. 후식이었던 과일들은 다 별로였는데 수박이 은근히 맛있었다.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3 정도 팁으로 두고 나왔다.

코나 보이즈

이름: Kona Boys Beach Shack
주소: 755664 Kaahumanu Pl, Kailua-Kona, HI 96740 미국
구글맵: https://g.page/KBbeachshack?share

킹캠 해변에 위치한 코나 보이즈

 숙소에 올라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해변으로 갔다, 체크인 시 받았던 바우처를 코나 보이즈에 제시하면 의자 두 개와 파라솔을 대여해준다. 코나 보이즈에선 패들보드와 카약 등 액티비티 물품도 대여도 가능했다. 패들보드는 시간당 $29였는데 한번 체험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대여 시에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당황했다. 덕분에 아내는 패들보드 경험자가 되었다...

바다에서 보는 킹캠 호텔
웰컴 드링크, 대부분의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바다 자체가 파도가 잔잔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너무 재미있었다. 망망대해에 혼자 있는 느낌과 더불어 반대는 도심이 반대는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져 감탄이 나왔다. 패들보드는 서서도 많이 타던데, 코어 힘이 부족해서인지 서서 타지는 못했다. 정말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반납 후 체크인 시 받았던 바우처로 웰컴 드링크를 마시고 스노클링을 했다. 캡틴 쿡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보았던 것 같다. 아내가 스노클을 하다가 이마를 긁혀서 반창고를 붙여주고 좀 쉬다가 숙소로 돌아가 다음 일정을 준비했다.

다 포케 쉑

이름: Da Poke Shack
주소: 76-6246 Ali'i Drive, Kailua-Kona, HI 96740 미국
구글맵: https://goo.gl/maps/j4UhnsBWXvEzB1zt6

다 포케 쉑

 준비를 마치고 오후 3시쯤 나와 코나에서 유명한 다포케쉑을 갔다. 포케는 하와이의 날생선 샐러드를 부르는 명칭이다. 포케 플레이트 $35 짜리를 구매하고, 팁을 $5 지불했다. 명칭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꾸미와 조개, 참치 등등 넣었던 것 같다. 맛은 아주 맛있었다. 나중에 와이키키에서도 포케를 먹었는데 이런 맛이 나지 않았다. 포케를 산 뒤에 숙소에 두고 온 짐 때문에 다시 숙소에 들렀다가, 마우나케아로 출발했다.

 가는 길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장관들이 펼쳐졌다. 마치 예전에 했던 게임 <데스 스트렌딩>에서 본듯한 지형이었다. 고산지대라 그런지 머리가 아팠고, 짙은 안개와 함께 걷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운전하기 조금 무서웠다.

마우나케아 방문자 센터

이름: Maunakea Visitor Information Station
주소: Mauna Kea Access Rd, Hilo, HI, 미국
구글맵: https://goo.gl/maps/JEbkxFimbKSHe4jk7

마우나케아 방문자 센터
선셋 힐에서 바라보는 방문자 센터

 마우나케아 천문대는 4륜 구동 지프차만 올라갈 수 있고 조건이 까다롭다. 그래서 마우나케아 천문대 투어를 이용하는 것 같던데, 천문대 투어도 결국 해가 지면 바로 방문자 센터로 내려와야 하고 인당 2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매리트가 없는 것 같다. 방문자 센터는 4륜 구동이 아니어도 방문이 가능하다. 오후 5시에 마우나케아 방문자 센터에 도착하여 주차 후 선셋 힐로 올라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약 10분 정도 걸어서 선셋 힐 정상에 도착. 구름이 굉장히 많아서 노을을 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았다. 아까 사놓은 포케를 먹고 가방을 열어 보았는데, 숙소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챙겨 온 뜨거운 물이 텀블러에서 샜다....

  저녁 6시쯤 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구름이 계속 걷히지 않아서 오늘 노을 보기는 망했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점점 걷히더니 저녁 7시가 될 쯤엔 모든 구름이 사라졌다. 자연의 신비... 너무 신기했다.

노을 반대편엔 핑크빛 그라데이션이 그려져 있었다.
차가운 라면과 함께

 산 아래 구름이 깔리고 진한 주황색의 노을은 아름다웠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색깔도 일품이었다. 두 시간 정도를 선셋 힐에 머물렀는데 노을이 지는 시간은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석양이 거의 다 사라져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갔다. 조금 일찍 내려왔는데도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조금 헤매었다.

 다시 방문자 센터로 내려가서 화장실을 들렀다. 방문자 센터는 영업이 끝나서 아래 위치한 간이 화장실에 갔다. 석양이 완전히 사라지니 하늘에서 별이 쏟아졌다. 내가 기대했던 은하수는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북두칠성도 잘 보였다. 약 20분 정도 별을 보다가 차량들이 하나둘씩 내려가길래 가로등이 없는 것이 지레 무서워 내려갔다. 숙소에 오는 길엔 역시 가로등이 없어서 운전하기가 어려울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반사판이 정말 잘 되어있어 크게 문제 되진 않았다. 다만 차량들이 상향 등을 끄지 않아서 눈뽕을 당하는 게 단점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출출하여 ABC 스토어에서 퀘사디아랑 음료수 등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이 날도 역시 코나 브루잉 맥주와 기묘한 이야기를 보면서 사흘 차를 마무리했다!

반응형

댓글